인천시의회 의장 아들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무료로' 보려다 발각…등록카드 부정사용

2014-09-29 11:09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 인천시의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64·새누리당) 아들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무임으로 보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29일 경향신문은 인천 남부경찰서가 노 의장의 아들(34) 및 운전기사 등을 사문서부정행사 혐의로 형사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 의장 아들은 28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을 아버지 운전기사의 등록(AD)카드로 입장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노 의장은 야구장 귀빈석에 미리 입장해 있었고, 아들이 입구에서 제지를 당하자 "내가 인천시의회 의장인데 몰라 보느냐"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 의장 아들이 운전기사의 AD카드를 갖고 입장하려다 적발된 것은 맞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형사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AD카드를 부정사용하게 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며 "AD카드를 빌려준 사람도 방조범으로 처벌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아들의 무임승차 적발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이 권력을 남용하는구나. 말세다 말세",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이 자식을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저런 말썽을 일으킬까?",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이 적발 이후 취한 태도가 더 문제네. 인천시의회 의장이 벼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