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 더 관심…꽃미남에 러시아 정부 맞서는 배짱까지?

2014-09-30 00:05

텔레그램 파벨 두로프[사진=파벨 두로프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 대신 누리꾼들이 선택하고 있는 '텔레그램'의 개발자 파벨 두로프가 더 화제다.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만든 러시아 개발자 파벨 두로프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뛰어난 능력, 모델급 패션센스까지 갖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파벨 두로프는 형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이콘탁테'를 개발해 20대에 이미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난 4월 러시아 정부는 언론통제와 집회 자유 등 문제로 시위를 벌인 우크라이나 시위대의 인적사항을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부정선거 규탄 선두에 섰던 사람들의 페이지를 폐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파벨 두로프는 이 공문을 브이콘탁테에 공개하고, 러시아를 떠나면서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배짱까지 갖췄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과 달리 모든 메시지 내용이 암호화되고, 기록도 남지 않으며 실시간 삭제 기능까지 있어 철저한 보안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 자체가 비상업적이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8일 검찰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수사전담팀'을 꾸려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시작한다고 밝히자, 카카오톡을 떠나 텔레그램을 선택하는 '사이버 망명자'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