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곤충서 포유류까지 '포식자 먹성'…습지 생태계 교란
2014-09-29 08:32
‘황소개구리 먹이원 분석’ 결과 총 61종류의 먹이원 확인
먹이사슬 상위 단계인 조류·포유류까지 잡아먹어
먹이사슬 상위 단계인 조류·포유류까지 잡아먹어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포식자로 불리는 황소개구리의 먹성이 습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4~8월 경상남도 창녕 가항습지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황소개구리의 먹이원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황소개구리가 독충류를 비롯해 먹이사슬 상위 단계인 조류·포유류까지 잡아먹는 등 총 61종류의 먹이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소개구리의 먹이원은 가항습지에서 포획한 129마리를 마취한 후 -70℃로 급속 냉동, 위(胃)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확보한 먹이 61종류는 속(Genus) 단위까지 확인(동정)했으며, 이 중 48종류는 종(Species) 단위까지 확인됐다.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지만 독침을 가진 독충류(장수말벌, 등검은말벌 등)와 토종 양서류(두꺼비의 올챙이)도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조류(박새)와 포유류(등줄쥐, 땃쥐)도 잡아먹어 습지 먹이사슬을 교란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