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공습 범위 확대...시리아·이라크 이어 터키 국경지역까지

2014-09-28 09:59

미국 아랍 동맹국의 IS 공습범위가 터키 국경지역까지 확대됐다. 지난 19일 이후 시리아에서 터키로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은 15만명에 육박한다. 몸이 불편한 시리아 주민이 딸의 부축을 받으며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미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 범위가 시리아, 이라크에 이어 터키 국경지역까지 확장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27일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아인알아랍(코바니)과 알하사카, 민베즈 등 터키 국경지역 IS 관련 시설에 7차례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IS 거점도시인 라카의 비행장과 주둔지, 훈련캠프를 추가 파괴하는 등 공습을 이어갔다. 아인알아랍은 시리아 쿠르드족 핵심도시로 지난 16일 IS가 이 지역을 공격하면서 16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아랍 동맹국이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역까지 공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미국 등은 라카와 이라크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에 나섰으며 최근 공습범위를 확대해 동부 유전지역인 데이르에조르주와 중부 홈스주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날 이라크에 대한 공습도 이어졌다. 미군은 이라크 북부도시인 아르빌 남서부를 3차례 공습했다고 밝혔으며,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에서 토네이도 전투기 2대를 발진시켜 7시간에 걸친 첫 작전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직접 공습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방 국가 중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로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도 이라크 공습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시리아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이 미국과 아랍동맹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알누스라는 이번 공습을 "이슬람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보복을 암시했다. 아울러 아부 피라스 알수리 알누스라 대변인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이 끔찍한 행위를 일삼는 국가들은 성전주의자들의 목표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질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알누스라가 아닌 전 이슬람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