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드라이브냐, 독단 경영이냐’…황창규 리더십 갈림길
2014-09-28 18:01
지난 4월 8000여명 명퇴 이어 두 번째 ‘칼’…직원 피로감 극심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의 대규모 임원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KT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KT본사를 비롯해 올해 실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부 계열사에서도 분위기 쇄신 차원의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적지 않아 관련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황 회장은 직원 이메일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완전히 새판을 짜겠다”고 공언해왔다.
28일 현재 KT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긴장감 속에 실적 악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순손실도 7572억원에 달했다.
KT는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지출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유선 분야 실적이 전년보다 6.6% 감소하는 등 주요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장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는 다음 달을 기점으로 황 회장의 혁신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부 기류는 좋지 않다. 지난 4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8320명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뒤 6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력 재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직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한 직원은 “이번 인사는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계속 빼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임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조직 슬림화와 함께 직원 구조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성과에 따라 임금을 삭감하거나 면직 및 퇴직을 종용하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지속할 전망이다.
결국 황 회장은 이에 따른 내부 추스르기를 통해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조직 슬림화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내·외부의 반발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황 회장이 성과나 보상 없이 자칫 독단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게 될 경우 ‘삼성 DNA’와는 다른 수십년 간 공기업으로서 쌓아온 KT 직원 문화의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다.
실제로 최근 KT는 오는 10월 1일 KT조합원 최종 찬반 투표를 앞두고 ‘2014년 KT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을 발표하면서 직원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 임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KT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 투표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수시 인사를 통해 ‘황창규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황 회장이 독단적인 경영을 계속 고집할 경우, 오히려 곪은 상처들이 터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본사를 비롯해 올해 실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부 계열사에서도 분위기 쇄신 차원의 ‘물갈이 인사’ 가능성이 적지 않아 관련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황 회장은 직원 이메일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완전히 새판을 짜겠다”고 공언해왔다.
28일 현재 KT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긴장감 속에 실적 악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순손실도 7572억원에 달했다.
KT는 명예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지출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유선 분야 실적이 전년보다 6.6% 감소하는 등 주요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장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는 다음 달을 기점으로 황 회장의 혁신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부 기류는 좋지 않다. 지난 4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8320명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뒤 6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인력 재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직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KT 한 직원은 “이번 인사는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계속 빼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임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조직 슬림화와 함께 직원 구조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성과에 따라 임금을 삭감하거나 면직 및 퇴직을 종용하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지속할 전망이다.
결국 황 회장은 이에 따른 내부 추스르기를 통해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조직 슬림화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내·외부의 반발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황 회장이 성과나 보상 없이 자칫 독단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게 될 경우 ‘삼성 DNA’와는 다른 수십년 간 공기업으로서 쌓아온 KT 직원 문화의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이다.
실제로 최근 KT는 오는 10월 1일 KT조합원 최종 찬반 투표를 앞두고 ‘2014년 KT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을 발표하면서 직원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 임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KT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 투표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수시 인사를 통해 ‘황창규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황 회장이 독단적인 경영을 계속 고집할 경우, 오히려 곪은 상처들이 터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