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수요 둔화에 혼조 마감

2014-09-26 07:5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센트(0.29%) 하락한 배럴당 92.53 달러에서 체결됐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센트(0.05%) 오른 9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세계 특히,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유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을 둘러싸고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까지 도달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질 경우 대규모 국채매입을 비롯한 양적완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재확인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 이후 유로화는 약 22개월 만에 미국 달러화 대비 가장 약세를 나타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는 11월 감산 가능성과 관련해 회원국 내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것도 유가 하락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분쟁이 계속되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이 90만 배럴로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도 약세의 요인이 됐다.

금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40달러(0.2%) 오른 온스당 1221.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최근 이어진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다소 약화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