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슬렁 글로벌캠핑’ 개최

2014-09-25 15:29

아주경제 경남 정하균 기자 = "느림의 미학과 유유자적의 삶을 하동에서 느껴보이소!"

하동군은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슬로시티 악양면 평사리공원 캠핑장에서 ‘어슬렁 글로벌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어슬렁 글로벌캠프에는 국내 방문 또는 체류 중인 외국인 400여명을 비롯해 문화교류단, 내국인 등 800여명이 참가한다.

캠프가 열리는 평사리공원은 인근에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과 하동의 관광명소 쌍계사, 화개장터, 차 시배지 등이 위치해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내국인에게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어슬렁 글로벌캠핑 페스티벌은 다른 캠핑 이벤트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캠핑을 즐긴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캠핑 문화를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는 내·외국인은 물론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먼저 메인 행사장인 평사리 캠핑장을 중심으로 야생차 문화를 체험하는 차문화센터, 어슬렁 맛을 체험하는 화개장터, 어슬렁 치유 공간인 섬진강 데크 길, 토지문학제가 열리는 최참판댁, 힐링워킹 공간인 평사리들판과 섬진강 모래강변으로 구성된다.

메인무대에서는 가람 김성수 교수와 KIAD가 자연을 활용해 한국의 색을 보여주는 ‘오방색-하동을 물들이다’라는 주제의 공공설치미술이 11·12일 양일간 선보인다. 그리고 그림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집 문패달기’, 달밤에 섬진강변을 자유롭게 걷는 ‘모래올레길 달빛차애’, 자연 상상 놀이, 섬진강 카약체험, 쌍계사의 가을산사 느끼기, 토지문학제의 마당극·판소리·문예대회·시화전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캠프 둘째 날 밤에는 하동 솔잎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바비큐파티가 열리고, 외국인 참가자들의 자기나라 소개와 장기자랑, 하동전어·재첩 안주에 대통주·막걸리를 곁들인 섬진강변 주안상차림 체험도 할 수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참가비만 내면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군이 준비한 3kg들이 쌀과 하동 밤이 제공된다.

행사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전통 차와 구이용 고구마·밤·가래떡이 무한 제공된다. 외국인은 참가비와 텐트 렌탈료, 식사비 50%가 지원된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캠핑 메카 하동에서 열리는 어슬렁 글로벌캠핑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전통의 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내·외국인의 많은 관심과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과 신청은 내국인 (http://enkofe1004.blog.me/)에서, 외국인은 (www.enkofe.co.kr)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