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하나되는 아시아, ‘아시아음식문화축제’
2014-09-25 12:29
아시아 대표 셰프 10인의 명품 요리 맛보고 각종 체험·경연·전시 즐긴다
아주경제 조애경 기자 = “키르키스스탄과 스리랑카 요리를 맛보려구요.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이상 그 나라의 전통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잖아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인천에서아시아 10개국 셰프들이 하는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10개국(스리랑카/이란/인도/인도네시아/중국/일본/키르기스스탄/태국/베트남/한국) 대표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Asian Food Festival)’가 한창이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축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명 셰프들이 각국의 전통요리를 소개하며 아시아 국가 간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식존에서 사찰음식 체험관 ‘발우공양’이 대표로 참여해 자연송이 도시락, 연잎밥 정식, 버섯 칠보채 덮밥 등으로 한국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조리 명장 1호로 한국조리사관학교 석좌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김용중 셰프 역시 철판 불고기 정식, 비빔밥, 한방 삼계탕 등을 소개한다.
중국 외식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는 베이징 화자이웬 레스토랑의 명품 요리도 있다. 양고기∙돼지고기∙소고기∙닭날개∙아몬드 파우더∙매실∙건매실 등으로 구성된 중식세트를 통해 요리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다양한 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요시무라 레스토랑이 아기자기한 담음새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카이세키 도시락, 토키오 도시락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베트남: 소고기 찐 쌀국수, 버섯과 새우 부침전 등 ▲스리랑카: 소고기 스테이크, 야채볶음밥과 치킨카레 등 ▲이란: 페르시안식 닭고기 케밥, 양고기 케밥 등 ▲인도: 생선커리, 그레이비 소스 스튜, 병아리콩 스튜 등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식 우둔살 스테이크, 발리스타일 로스트 치킨 등 ▲키르키스스탄: 키르키스스탄식 양고기, 야채볶음, 말고기 국수 등 ▲태국: 게살카레, 새우볶음면 등 총 10여 개국에서 선보이는 약 50여 종의 음식들은 각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음식뿐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두루 갖춘 전시/체험/관람/경연 이벤트도 펼쳐진다.
날짜 별로 각국 대표 셰프의 데몬쇼가 진행되는 ‘국가의 날’ 이벤트를 비롯해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 경연대회, 커피 바리스타 챔피언쉽, 아시아 창작요리 경연대회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특히 어린이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두 빚기 및 떡살&경단 만들기 등의 전통 음식 체험존, 한복체험/투호 던지기/떡 메치기 등의 전통 놀이 체험존 등은 국경을 넘어선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어 준다.
아시아음식문화축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들이 요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행사 첫 주말에는 재료 부족으로 일부 음식이 매진되거나 만석이 되기도 했다”며 “전통주 시음이나 전 만들기 등의 체험 코너는 서툰 솜씨지만 한식 문화를 경험해 보려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천고마비의 가을에 어울리는 맛있는 축제, 아시아음식문화축제(http://asiafood2014.com/main/main.php)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