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네 번째 참수는 '프랑스인'...올랑드 "반드시 처벌할 것"

2014-09-25 07:25

IS 네번째 참수는 프랑스인. IS 연계조직인 '준드 알칼리파'가 프랑스인 인질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선 프랑스를 위협하고 나섰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 IS 네번째 참수는 프랑스인...프랑스의 이라크내 IS 공습 비난.
- IS 네번째 참수는 프랑스인...55세 산악가이드로 지난 21일 준드 알 칼리파에 납치.
- IS 네번째 참수는 프랑스인...올랑드, IS 공습 중단하지 않을 것.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최근 IS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조치로 프랑스인 인질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에게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을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들은 뒤에서 구르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다.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이 "프랑스 십자군 범죄자들이 알제리와 말리, 이라크에서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 성명을 아랍어로 낭독했다. 구르델이 참수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으나, 조직원 한 명이 잘린 구르델의 머리를 든 장면은 찍혀 있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준드 알 칼리파는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범죄자들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에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에 있는 메르콩투르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가이드로, 지난 21일 등산을 하고자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에 납치됐다.

한편,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