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UN연설, “이슬람국가(IS) 해체시켜야” 국제사회에 호소

2014-09-25 01:15

[오바마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사진=유엔 홈페이지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 중인 유엔총회에서 연설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해체를 위한 작전에 “국제사회가 동참하도록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전선에 대해 “이미 40개국 이상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단독으로는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IS의 위협에 국제사회가 함께 결속할 것을 다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부대를 해외에 파병할 생각은 없다”고 단정하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미국 지상군 부대의 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어머니와 누이, 딸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무고한 어린이들이 총에 맞아 숨지고 있다"면서 "무고한 사람이 참수되는 끔찍한 동영상으로 세상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면서 "이미 전 세계 40여 개국이 동참의사를 밝혔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더 많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이런 IS격퇴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는 반드시 분쇄되고 격퇴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을 통해 IS를 격퇴하는 동시에 이라크와 시리아인들을 훈련하고 무장시켜 그들로 하여금 IS에 빼앗긴 땅과 지역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S의 자금줄을 끊고 외국인들이 IS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연설이 끝난 후 IS 해체 작전과 둘러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유엔을 무대로 IS에 대한 연합전선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