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기후회의서 선진국에 '지원금 약속 이행' 촉구

2014-09-24 18:24

23일(현지시간) 장가오리 중국 상무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선진국에게 개도국 지원금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뉴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부총리는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서 중국 측 대표로 참석,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장 부총리는 "각국은 이미 달성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며 특별히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2020년까지 개도국에 1000억 달러를 지원하고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40~45%까지 줄여나가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 행동목표'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더욱 줄이고 비화석 연료 개발과 삼림 복개율 제고 등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