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은행 주가연계신탁·증권 예금형 신탁 '인기'

2014-09-24 07:21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금리 시대 장기화로 은행의 개인투자자 대상 주가연계신탁(ELT)과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특정금전신탁이 예금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57개 신탁회사의 수탁고는 53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3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경우 258조1000억원으로 5.2%(12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증권사는 10.7%(14조원) 증가한 14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126조7000억원으로 6.6%(7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보험사는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265조3000억원과 265조6000억원으로 각각 7.3%(18조1000억원)과 6.5%(16조3000억원) 늘었다.

이 중 겸영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사)의 수탁고는 지난해 말보다 7.1%(26조8000억원) 증가한 4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정금전신탁이 251조5000억원(퇴직연금신탁 포함)으로 은행의 ELT와 증권사 정기예금형 특정금전신탁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7.7%(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의 ELT는 4조8000억원어치 팔렸으며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으로는 9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금감원은 증가세가 뚜렷한 ELT에 대해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설명의무 강화 등 규정개정(예정) 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 ELT 수탁고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건수 대비 99.4%, 금액 대비 95.4%를 차지한다.

또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