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때아닌 '갑의 횡포' 논란

2014-09-24 06:01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 달성군이 때아닌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군청에서 공사를 발주하는 사업자가 해당 주무관을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특히 사건의 발단과 전 과정에 군의회도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것으로 전해져 군 전체가 어수선하다.

23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께 논공읍의 한 건설업체 L씨 등 직원 2명이 찾아와 언쟁을 벌이던 중 군청직원 C주무관을 둔기로 폭행했다.

C주무관은 머리에 8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달성군의회 의원들이 군의 발주로 이 업체가 수주한 수상레저시설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시작됐다.

현장소장이 의원들에게 사업을 설명하던 중 일정에 참여 하지 않은 업체 대표를 부르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의원들 지적에 소장이 퇴장했고 이후 의원들 항의로 담당 주무관이 업체 대표를 군청에 불러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 군청 측과 업체 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어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감사에 들어갔다.

반면 업체 측은 담당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사로 빚어진 사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날 사건은 아들뻘인 담당 주무관의 심한 언사에 격분한 L사장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다툼을 벌이다 대표도 손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