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화상사고 피해자 절반이 영유아"
2014-09-23 12:16
특히 취사 과정에서 뿜어나오는 수증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압력밥솥 안전사고를 접수한 결과 모두 317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47건 △2012년 76건 △2013년 92건 △2014년 1∼6월 102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해 내용으로는 화상(80.4%)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화상을 입은 신체 부위로는 손과 손목(57.3%)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 6세 이하 영유아 사고가 136건(53.3%)을 차지해 압력밥솥을 직접 사용하는 성인(20~59세)의 79건(31.0%)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또 제품 유형별로는 가스압력밥솥이 39건(15.3%)인 데 비해, 전기압력밥솥은 216건(84.7%)으로 월등히 많았다. 특히 영유아 화상 사고 가운데 전기압력밥솥 비중은 128건으로 94.1%나 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는 성인과 달리 피부가 얇아서 같은 온도의 뜨거운 물질에 접촉하더라도 더 깊게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압력밥솥, 특히 전기 압력밥솥을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