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JTBC 뉴스룸' 정통 저널리즘으로 채운 100분

2014-09-23 09:28

손석희 JTBC 뉴스룸[사진제공=JT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JTBC 뉴스9'이 'JTBC 뉴스룸'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시간은 한 시간 당겨졌고 방송은 2배 길어졌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목표에 맞춰 깊이 있고 참신한 뉴스가 전파를 탔다.

22일 첫 방송된 JTBC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한 걸음 더 다가가 진실을 공정하고 품위있게 전하겠다. 좀 더 늘어난 시간은 시청하시는 여러분께 폭넓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JTBC 뉴스룸'은 1,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그날의 뉴스를 종합했고 2부는 심층·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뉴스와 심층 보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손석희 앵커의 말대로 간추린 뉴스는 빠르고 정확하게 짚었다. 2부에서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안을 긴 호흡으로 파고 들어가는 '팩트 체크' 등의 코너를 통해 한 가지의 사안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부에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영상으로 등장해 손석희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어진 2부 코너에서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에볼라 백신을 자체 개발했다는 단독 보도를 1부에 내보내고 2부에서는 국내 연구에 앞장선 중앙대 설대우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식이었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정통 저널리즘에 대한 손석희의 고집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JTBC는 가을 개편을 맞아 오후 9시에 방송됐던 '뉴스9'을 폐지하고 'JTBC 뉴스룸'을 새롭게 편성했다. 손석희, 김소현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100분 동안 방송된다. 주말에는 전진배 사회 2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나서 50분(금)과 30분(토, 일)으로 편성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