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개발기금 영남 편중? 부·울·경 방문의 해 사업으로 지원 비율 상승한 것

2014-09-23 00:10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관광진흥개발기금의 39%가 영남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해명에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혜자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서구 갑)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 시도별 집행액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 발표한 결과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도시관광활성화 사업,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등 27개 사업의 시도별 집행액의 영남 편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호남권은 346억 6,207만원으로 21.5%에 불과,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혜자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정부 들어 영남권에 교부된 관관진흥개발기금은 625억 7,400여만원으로 38.9%에 이르렀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대전, 강원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된 기금 636억 2,900여만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참여정부(2003~2007년) 때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의 5년간 지자체 지원액 총 1,327억 원 중 영남권에 357억 원(26.9%), 호남권에 252억 원(19.0%)을 각각 지원했으나 이명박정부(2008~2012년) 때에는 기금지원액 총 4301억 원 중 영남권에 1251억 원(29.1%), 호남권에 1,361억 원(약 31.6%)을 지원하는 등 호남권의 지원 비율이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지자체에 총 1103억 원(영남권 486억 원 44.0%, 호남권 242억 원 22.0%)을 지원했고 이중 영남권은 부산ㆍ울산ㆍ경남 권역의 ‘부ㆍ울ㆍ경 지역방문의 해 사업’으로 75억 원을 지원해 지원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6월 말 현재 영남권과 호남권 지원비율이 각각 27.7%, 20.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