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여자 유도 78kg급 정경미, 남북대결서 금메달 대회 2연패
2014-09-22 20:38
북한 설경 꺾고 '금빛 환호'…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강자 정경미(29·하이원)가 결승전의 남북대결에서 설경(24·북한)을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정경미(세계랭킹 8위)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78㎏급 결승에서 설경을 상대로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78㎏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경미는 이번 우승으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달성한 선수로는 정경미가 처음이다.
북한의 설경 역시 8강에서 1회전에서 우메키 마미(일본·세계랭킹 45위)를 안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중국의 장저후이(세계랭킹 41위)를 경기 시작 45초 만에 소매들어 허리채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경미는 1경기를 더 치르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설경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고 경기시작 1분23초 만에 지도를 빼앗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