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풍웡'북상,전국 강풍동반 최고200㎜비..아시안게임은?..필리핀10명사망

2014-09-22 12:37

[사진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제16호 태풍 '풍웡' 북상으로 한국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진행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과 각국 기상 당국 등에 따르면 필리핀을 강타해 큰 피해를 준 제16호 태풍 '풍웡'은 한국 쪽으로 북상 중이다.

태풍 '풍웡(FUNG-WONG)' 북상으로 한국도 23일부터 영향권에 들어가 23∼24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풍웡’은 22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24m/s의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대만 북쪽 해상에서 중국 연안을 향해 시속 26㎞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 ‘풍웡’으로 23일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는 충청 이남,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 ‘풍웡’으로 24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 ‘풍웡’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될 뿐만 아니라 지형적인 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dpa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지난 19일 필리핀 북부에 상륙한 제16호 태풍 '풍웡'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희생자 중 7명은 익사하고 2명은 감전사했다. 나머지 1명은 개울에서 미끄러져 당한 부상이 악화돼 사망했다”며 “농작물과 기간시설 피해는 1억3400만 페소(약 33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