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신보 "북한 국가체육지도위, 리우올림픽 준비 주력"
2014-09-19 18:30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활동이 잠잠해진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여전히 체육사업을 주도하며 2016년 하계올림픽대회 참가도 준비 중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나라의 체육사업 전반을 지도한다"며 "현재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경기대회 참가를 내다본 선수육성사업 등을 주력 과업으로 내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가체육지도위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첫 해인 2012년 11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으로 설치됐으며 위원장에는 장성택이 임명됐다.
국가체육지도위는 북한의 최고 실세로 통하던 장성택의 지도 하에 지난해만 해도 대중체육을 활성화하고 체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나 작년 12월 그의 처형 이후 공개적인 활동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 신임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메달 획득으로 조선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결의를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은 북남 교류와 민족적 화해를 위한 중요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작년 9월 남한 선수단이 참가한 평양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했던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예로 들었다.
한편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실린 글에서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매체와 조선신보 취재단이 자사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해 기사 송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