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강자’ 쿠쿠전자-리홈쿠첸 새 먹거리 찾기 분주
2014-09-21 07:11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밥솥 시장의 양대 강자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기존의 밥솥뿐만이 아니라 IH(인덕션 히팅) 전기레인지, 정수기, 제습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밥솥 외에 양사의 경쟁이 가장 뜨거운 분야는 전기 레인지다. 밥솥과 마찬가지로 열을 가하는 제품이다 보니 밥솥에 적용된 IH 기술이 적용돼 양사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이라이트 방식 2구와 인덕션 1구를 기본으로 내세운 이 제품은 뚝배기 등 모든 용기가 사용 가능하며 자동요리기능을 통해 사골, 곰탕 등 한국형 요리에 맞춰진 우림·보온기능을 갖췄다.
이에 리홈쿠첸은 3구 IH 전기 레인지 ‘쿠첸 IH 스마트 레인지’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이나 설치비 등에 있어 유럽 전기 레인지보다 효율적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은 국내 전기 레인지의 수요를 약 23만 대, 3~4구 제품의 시장 규모는 약 10만대 규모로 예상했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홈쇼핑 렌탈, B2B(기업 간 거래) 건설 수주를 통해 IH 레인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레인지 외에 쿠쿠전자는 정수기 시장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쿠쿠전자는 얼음 정수기 등을 내세워 업계 2위 청호나이스를 위협하고 있다.
정수기 시장은 코웨이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청호나이스와 쿠쿠전자, 동양매직 등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리홈쿠첸은 밥솥과 전기 레인지 등 생활가전이 포함된 리빙 사업부의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자부품에도 힘을 쏟고 있다.
리홈쿠첸은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통신기기와 노트북 등에 장착되는 특수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경쟁력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전자는 중국 상하이에 11번째 브랜드숍을 오픈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리홈쿠첸은 3구 IH 전기 레인지를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