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미, 오바마와 정상회담 “무기제공 요청”

2014-09-19 10:47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해외 순방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의회에서 연설해 “무기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 반군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제공을 요청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모포, 적외선 고글 등 무기 이외의 장비를 이미 제공하고 있으나 포로셴코 대통령은 “모포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것은 우크라이나만의 전쟁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자유에 대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기금의 설립을 요청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2억9100만 달러 이외에도 5300만 달러의 추가지원을 발표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포로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동부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군사개입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를 더욱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말과 행동으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지난 6월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지도력은 극히 중요하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침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 반군과 맺은 휴전협정에 대해 “12일 동안 계속되고 있는 휴전이 진정한 평화를 초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