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박태환-쑨양, 21일 자유형 200m에서 첫 대결
2014-09-18 16:31
수영 첫 번째 금메달 누가 목에 걸지 '시선 집중'
아시아 수영의 ‘쌍두마차’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이 2년만에 격돌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둘의 맞대결은 대회 개막 후 본격 메달레이스 이틀째인 21일 시작된다.
박태환과 쑨양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200ｍ에 나란히 출전한다.
21일 자유형 200ｍ를 시작으로 23일 자유형 400ｍ, 26일 자유형 1500ｍ에서 두 선수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남자 자유형 200ｍ는 이번 대회 경영에서 첫 번째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 더욱 박태환과 쑨양의 대회 첫 대결이어서 누가 기선을 제압할지 주목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 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우승하면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박태환과 쑨양은 자국은 물론 아시아 수영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영웅들이다.
박태환은 수영 불모지 한국에 2회 연속 두 개씩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고, 쑨양은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ｍ와 1500ｍ에서 우승하며 중국 남자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과 쑨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본격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둘은 맞수답게 명승부를 펼쳐왔다. 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마지막 맞대결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뤄졌다.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ｍ에서 쑨양이 금,박태환이 은메달을 나눠가졌고 자유형 200ｍ에서는 두 선수가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자유형 1500ｍ에서 14분31초0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이후 2년만에 인천에서 이뤄질 재회에서는 과연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