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 3.0’ 참여 기업 연간 2400만원 생산성 향상 효과
2014-09-18 14:00
산업부·대한상의 18일 ‘산업혁신 3.0’ 1차년도 성과보고대회 개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중견・중소기업, 경제단체, 공공기관, 정부 등 ‘산업혁신 3.0’ 주요 참여 기업들이 연간 2400만원의 생산성 개선 및 고용 확대 효과 등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불룸에서 1차년도(2013년 8월~2014년 6월) 산업혁신 3.0 최종성과와 향후계획을 확인하는 성과보고대회를 가졌다.
‘산업혁신 3.0’은 대·중견기업,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등을 활용해 2·3차 협력사(2013년~2017년간 연 2000개사)에 대해 공정·경영 컨설팅, 관련 설비투자 등의 생산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산업혁신 3.0 공동추진본부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이동근), 삼성, 현대차, 포스코, LG, 현대중, SK, 두산, 롯데, 한화, KT, 효성 등 11개 참여 대기업 및 중견기업・공공기관, 경제단체, 참여 중소기업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중앙추진본부(이하 중앙본부)에 따르면 1차년도에 총 1957개 중소기업이 산업혁신 3.0에 참여하여 혁신활동을 수행했다.
이중 대기업 협력사 1542개의 혁신활동 성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불량률, 납기준수율 등 성과지표가 기업당 평균 51.7% 개선되어 목표를 평균 20% 가량 초과 달성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재무효과는 연 365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연 2400만원 수준이다.
산업혁신 3.0 참여를 계기로 213개사가 455명을 신규 채용(채용기업 당 평균 2.1명 채용)하고, 864개사(1542개사의 56%)는 자체 재원을 활용해 410억원을 신규 투자(투자기업당 평균 4700만원)하는 등 고용 및 투자에도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차년도 참여기업 중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54개 기업, 적극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한 모기업 11개사, 유공자 1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중앙본부는 지난 1년간의 혁신활동을 통해 모기업과 2・3차 이하 협력사가 혁신의 성과를 같이 체험함으로써 산업혁신 3.0이 상호 윈-윈 기반 하에 자생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대기업 등은 그간 동반성장의 사각지대에 있던 2・3차 이하 협력사 지원을 통해 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받게 되었으며,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모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필수적이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중앙본부는 설명했다.
141개 모기업(1차 협력사) 대상 조사 결과 제품품질 향상(79%), 생산성 개선(82%), 납기 준수율 향상(80%), 고객만족도 개선(78%) 등의 효과를 거둬 다수의 기업이 자사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인식하에 1차년도 출연 약속을 모두 이행하는 등 진정성있고 성실하게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있다고 중앙본부는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그간 경험하지 못한 전문가들의 체계적 지도를 받으며 혁신기법・의식을 내재화하였고, 1차년도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하여 도약하겠다는 열의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수성과 기업은 해외 판로 개척, 임직원의 헌신적인 참여, 탁월한 혁신성과 달성, IT활용을 통한 창의적인 혁신활동 추진 등이 돋보이는 다양한 기업들로 선정됐다.
동서발전 협력사인 한성더스트킹은 충실한 3정5S(3정: 정품, 정량, 정위치, 5S: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과 함께 기업의 여건에 맞는 경영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술력과 산업혁신 3.0 참여를 통해 달성한 깔끔하고 시스템화 된 현장을 강점으로 지난 8월 일본 경쟁사보다 고가로 외국바이어(일본 도레이사)에 집진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포스코 협력사인 갑산메탈은 2011년부터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열악한 상황에도 산업혁신 3.0 참여를 계기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솔선수범하고, 원가 절감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2013년 적자에서 14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였으며, 인력 3명 추가 고용, 2억원의 자체 투자 실행 등 공격적인 경영 추진 중이다. CEO는 포스코 앞으로 감사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엘엠디지털(인쇄회로기판 테스트)은 핵심공정을 개선하여 업무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분당 59 → 157개 테스트, 166% 개선)하는 등 연 13억원의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개선된 공정을 특허 출원 중이다.
LG전자 협력사인 스마트전자(전기저항기 제조)는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해 검사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과학적 품질관리 기법을 도입하여 불량률이 상당 수준 감소(51.2%)하는 등 품질비용을 연 1억3000만원을 절감했다.
한편, 중앙정부는 2차년도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도입, 생산기술 지원강화 등을 통하여 보다 발전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 등 IT・SW가 생산에 융합된 공장으로 생산과정의 실시간 최적화, 과학적 품질・에너지 관리 등을 통하여 도입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혁신 3.0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의 중심적인 보급 트랙으로 2차년도 참여기업 중 약 260개사(2차년도 모집목표 2,000여개 기업의 13%)가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은 전문가의 현장진단을 통하여 자사의 공정, 역량 등에 적합한 맞춤형 스마트공장을 선택하여 구축하게 된다.
중앙본부는 사무국내에 ‘스마트공장팀’을 신설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출연연 연구원 등 기술전문가를 컨설턴트로 활용해 보다 심화된 생산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자인・제품개발 등 지원분야 확대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참여기업의 성과를 치하하고 산업혁신 3.0이 안착하는데 기여한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추진기관 등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어 향후에도 산업혁신 3.0이 대한민국의 동반성장 대표 브랜드로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포함하여 창조경제를 이끄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혁신3.0이 앞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참여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아울러, 중앙본부를 맡고 있는 대한상의는 산업혁신3.0이 우리 산업계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중앙본부는 2차년도 참여기업 선정 및 컨설턴트 배정을 9월 중에 마무리하고, 혁신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