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해양배출社 배출금지 앞두고 해결책 찾기 '분주'

2014-09-17 17:14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폐기물 해양배출 금지를 앞두고 기업들이 해결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일찌감치 폐기물 육상매립 업체와 계약을 맺고 조기에 해양배출 중지를 선언한 기업도 있다.

1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해양배출 신청업체 485개 가운데 7월말 기준 7%에 해당하는 34개 업체가 해양배출 중지 의사를 밝히며 신고필증을 반납했다.

정부는 2014년과 2015년 업체들에게 한시적으로 해양배출 신청을 받아 폐수 및 폐수오니 해양배출을 허용하고, 2016년 1월 1일부터 해양배출을 전면 차단할 계획을 세웠다.

해양배출을 신청했던 대기업 계열사 중 금호석유화학, SKC, 한국인삼공사, 코오롱 등 일부 회사는 올해 안에 폐기물 해양배출을 중단한 계획을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7월 1일부로 폐기물 해양배출을 육상매립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미 폐기물 육상매립 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 전량을 땅에 묻고 있다"며 "바다에 버려졌던 폐수를 탈수기에 말려 수분을 제거한 후 매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계열사 SKC는 올해 11월부터 폐기물 전량 육상 매립 계획을 세우고 폐수 및 폐수오니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짓고 있다.

10월말 완공 예정인 폐기물 재활용 시설을 이용해 산업 폐기물 안에 재사용이 가능한 유분을 뽑아 쓸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폐기물을 건조할 수 있는 건조시설을 짓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올해 안에 건조시설이 완공되며 내년부턴 해양배출은 중단될 것"이라며 "건조시설로 폐기물의 수분을 말려 남은 물질을 태우거나 땅 속에 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삼공사는 농산물을 씻고 나오는 흙인 산업 폐기물을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내년부턴 폐기물 처리를 육상매립으로 완전히 전환한다.

반면 효성은 해양수산부의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수오니 배출량을 줄이고 2016년 1월 1일부터 해양배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효성은 올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폐수오니 배출을 신청했다.

효성 관계자는 "해양배출 신청 기준은 정부에서 기업에 폐기물 처리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 기준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내년 초 폐기물 감량 및 건조기를 도입·활용해 해양배출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