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해양배출 금지 앞두고 SKC·효성·금호석화 등 '해양투기' 여전
2014-09-16 17:3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폐기물 해양배출 금지를 앞두고 SKC, 효성, 금호석유화학, 코오롱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올해도 폐수 및 폐수오니 해양 투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투기 제로화 추진계획'에 따라 2016년 1월 1일부터 폐수 및 폐수오니 해양배출을 전면 금지한다.
이를 앞두고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해양투기 필요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대기업 중에선 12개 기업의 23개 소속 업체가 신청한바 있다.
대상 업체 중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의 폐기물을 해양 투기한 업체는 금호석유화학이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수지공장은 7월말까지 총 4256세제곱미터(㎥)의 폐수오니를 배출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7월1일부터 폐기물 처리를 육상 매립으로 완전히 전환했다"며 "앞으로 폐기물 해양배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소속 업체 중 SKC는 울산공장에서 신청량의 62%에 해당하는 3358㎥의 폐수오니를 바다에 버렸다.
효성은 효성용연2공장에서 신청량의 53%에 해당하는 2397㎥의 폐수오니를 해양 배출했고, 효성울산공장에선 46%에 달하는 1115㎥의 폐수오니를 배출했다.
효성은 지난해 두 공장과 카프로, 효성 등을 포함해 총 9105㎥의 폐수오니 배출 신청을 냈다.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양이다.
한솔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총682㎥의 폐기물을 배출했으며 이것은 신청량의 69% 수준이다. 계열사 한솔아트원제지에선 216㎥의 폐수오니를 배출했다.
이밖에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116㎥),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부림처리장(101㎥) 등에서 폐수오니를 바다에 버렸다.
한편 농협중앙회(해양배출 신청량 6608㎥),태광산업(5747㎥), 코오롱인더스트리(2345㎥), 삼성석유화학(832㎥), LG화학(803㎥), KCC(389㎥) 등은 폐기물 해양배출량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