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7.5% 달성 어렵나...투자은행 잇따라 전망치 하향조정
2014-09-17 15:16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 중국 올해 성장률 7.2%로 하향조정..8월 경기지표 부진 때문
중국 통화당국 경기둔화 조짐에 5000억 단기 유동성 시장에 푼 듯
중국 통화당국 경기둔화 조짐에 5000억 단기 유동성 시장에 푼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제시한 7.5% 성장률 달성의 꿈이 한걸음 더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및 고정자산투자 등 증가율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6일 보도했다.
JP 모건은 지난 상반기 이미 성장률 전망치를 중국 당국의 목표치인 7.5%를 하회하는 7.2%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영국 대형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전망치를 7.2%로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부동산 거품붕괴 우려증대와 기업투자 위축이 그 이유다.
중국 국내 금융회사들 역시 최근 경기상황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중진공사(中金公司)는 7.3%로 예상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고정자산 투자가 최근 경기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역시 최근 수출과 투자의 증가세 둔화와 생산과잉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을 7.4%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내년 성장률 목표는 7%로 낮춰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중국 시장전문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2008년 부터 20년간 중국이 8%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 자신했던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마저 이같은 의견을 내놓으면서 중국 경기상황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각 은행에 1000억 위안씩 단기 자금을 3개월 만기로 공급하며 이는 지급준비율(지분율) 0.5%포인트 인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곧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10월1~7일) 급증할 자급수요에 대한 대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