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0-40대 50% 흡연, 흡연자 만성질환 유병 높아...질병관리본부 조사

2014-09-17 12: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 성인(만19세이상)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07년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다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30~40대 절반은 흡연자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4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둘째로 높았다. 30대, 40대는 54.5%, 4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여성 흡연율은 6.2%로 2008년 이후 6~7% 수준을 유지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지속됐으며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 차이도 10% 이상을 유지했다.

남성 흡연자 2명 중 1명(56.5%)은 최근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고, 5명 중 1명(19.3%)은 1개월 내 금연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6년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비흡연자(만19세이상) 2명 중 1명은 직장 실내에서, 10명 중 1명은 가정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다.

직장인 비흡연자 2명 중 1명(47.3%)은 직장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됐며, 최근 3년간 증가 경향을 보였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감소추세이나, 비흡연자 10명 중 1명(10.9%)은 가정 실내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되고 있었다.

2012년부터 공중이용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공공장소 실내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도 55.5%(남성 61.1%, 여성 52.2%)였다.

이와 함께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과 고혈압은 소폭 감소했고,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98년에 비해 각각 2배, 3배 증가했으나, 조절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ㄴ은 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수준을 분석한 결과(2010~2012년), 건강생활습관은 청·장년기에 비해 양호했으나 만성질환과 기능상실로 인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낮았다.

조사항목 9개 중 노인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건강문제는 고혈압(63.3%), 백내장(35.8%), 비만(33.8%), 폐쇄성폐질환(29.9%), 골관절염(24.0%) 순이었다.

 질본은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