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 당진 전기로 가동중단 요구할까

2014-09-16 18:39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동부제철 채권단이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의 가동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실사 결과 동부제철은 존속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8000억원)보다 높았다. 

채권단의 예상 채권회수율도 기업청산 시 66%이지만, 정상화방안으로 회생했을 경우 97.3%로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 결과는 2010년부터 적자를 보이고 있는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을 가동 중단할 경우에 해당된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동부제철은 6월 기준으로 5000억원가량 자본잠식 상태이다. 자금수지를 추정한 결과 최소 6000억원, 최대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신규자금 지원 규모를 검토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번 주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협의회를 다시 열어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주 중 동의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채권액의 75% 이상 찬성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하면 회사와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