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불편한 심기로 주시...소수민족 자극할까
2014-09-16 16:3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 논쟁을 불편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오는 18일(현지시간) 실시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자국내 다수의 소수민족을 자극할까 우려해 부담스러운 눈길로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FT 등 외신 중문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이 '타국가 내정불간섭' 원칙에 따라 태연한 척 사태를 관망하고는 있으나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아 속내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이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리들이 이번 스코틀랜드 투표에 고무되거나 자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스코틀랜드 문제에 대한 현지 주민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영국이 통일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반대함을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지난 일요일 영국 민간리서치기관 조사에 따르면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주민은 54%, 반대는 46%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국 주간지 '옵저버'에 따르면 53%가 독립을 반대하고 찬성은 47%인 것으로 나타나 투표결과의 향방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