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통일 중심도시 부상 청사진 그려

2014-09-15 10:22

[연천군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군수 김규선)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개관을 계기로 통일 한국을 여는 중심도시로 부상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연천군은 다음달 개관하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가 제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 DMZ세계평화공원이 연천군으로 낙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통일부가 2012년부터 493억원을 투입해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산 7번지 일원에 짓는 연수원 시설로써 남북 청소년 교류, 이산가족 상봉,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지난 7월 30일 통일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기획단을 방문해 DMZ세계평화공원 유치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부에는 지난 3월 연천군민과 경기북부지역 주민 2만4천여 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연천군은 지난해 말 연구용역을 통해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화살머리 고지) 일대를 DMZ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선정해 중앙부처와 국회, 통일 관련 단체에 연구결과를 전한 바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DMZ세계평화공원 대상지역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는 곳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연천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판문점과 대성동마을 등으로 관광객의 왕래가 빈번해 공원으로 적당치 않고 동쪽은 지형이 험해서 이 역시 공원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민통선 내 연천군 신서면 화살머리고지와 철원의 백마고지를 아우르는 곳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휴전이후 지금까지 61년 동안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꼭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천군은 DMZ세계평화공원 유치가 현실화되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와 맞물려 남북 간 화해 및 데탕트 시대를 열어 가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천군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통일교육특구 지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연천에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외에도 고대산 평화체험특구 등 통일교육·체험 시설 등이 있어 통일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이 시설들과 연계한 안보 관광교육, 북한 생활체험 교육 등 현장 위주의 통일 교육을 진행하고 통일·평화 연구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연천군은 민정 6기 슬로건을 통일의 기적을 일군다는 의미의 ‘통일한국 심장! Miracle(기적) 연천’ 으로 정하고 다음 달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