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이것' 노린 살인사건… 충격

2014-09-14 15:40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홍천강 괴담의 진실은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이었다.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홍천강으로부터 흘러나왔다는 괴담을 토대로 2년 전 미스터리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쳤다.

소문의 진원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슬기를 줍던 한 여성이 홍천강에 빠져 사망하면서 이후 해마다 외지인이 강으로 뛰어들어 익사했다는 괴담이 퍼졌다.

그런데 2년 전 같은 자리에서 어머니를 잃은 한 여성은 "익사가 아니라 살인에 의한 죽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복원한 피해자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사망하기 직전 홍천강에서 촬영한 46분 분량의 동영상이 발견됐고, 이 영상에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의심을 품은 피해자의 첫째 딸은 엄마의 시신을 부검했고, 그 결과 피해자의 목에서 무언가에 짓눌린 듯한 의문의 '손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법의학자들은 "익사와 목을 조른 흔적이 동시에 발견된 것은 물속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만이 가능한 경우다"라며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입을 모았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가 아니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

첫째 딸은 "엄마가 평소에 물을 몹시 무서워했기 때문에 스스로 강에 혼자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며 "엄마가 사고를 당하기 6개월 전에 아빠와 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아빠가 일부러 자신을 죽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는 엄마가 죽은 후에도 장례식장에서 대자로 뻗어 자는 등 태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째 딸은 "엄마가 죽은 후 (아빠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말하는 등 다른 증언을 내놨다.

사실 이 부부는 각자의 딸을 데리고 만난 재혼부부로 밝혀졌으며, 당시 남편의 가게는 폐업 처분 위기에 놓여있었다. 특히 6억원 상당의 보험금에 가입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여러 가지 정황상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1심 재판 결과, 남편의 혐의는 모두 유죄로 판결이 났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이 아내를 건져 올린 죄밖에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진실이 뭘까?",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진짜 보험금 때문에 사람을 죽인 건가?",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괴담, 정말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