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히든싱어3' 이선희, 팬들과 소통한 30년 내공
2014-08-24 10:3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요계 여제가 돌아왔다. '히든싱어' 이선희는 30년째 이어온 '울림'으로 팬들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이선희 편에서는 이선희와 모창 능력자 5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방송 출연이 잦지 않은 이선희는 "올해 가수가 된 지 30년이 됐다. 이 시간을 뜻깊고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선택한 게 '히든싱어'"라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무대는 'J에게' '인연' '아름다운 강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순으로 진행됐다. 30년 동안 이선희와 함께한 팬들은 그 누구보다 이선희를 닮아있었고 이선희는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히든싱어3'는 이선희 편으로 대장정을 알렸다. 모창 능력자의 뛰어난 실력은 '히든싱어3'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예심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뚫은 모창 능력자가 참가한 '히든싱어' 이선희 편은 방송 시작 전, 이선희와 비견될 능력자가 있을지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 폭풍 성량과 압도적 가창력, 섬세한 감수성까지 갖춰 모창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이선희의 히트곡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까지 간 '애기엄마 이선희' 정미애와 '소녀의 기도 이선희' 김원주가 단연 돋보였다.
'히든싱어'의 저력은 시청률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히든싱어3'는 7.181%(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나타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세바퀴(6.7%), SBS '그것이 알고싶다'(6.3%) 보다도 높은 기록이었다.
청아한 목소리, 화려한 무대매너, 그리고 30년 동안 쌓아온 내공은 다른 사람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이선희만의 힘이다. 하지만 '히든싱어3'에서 그런 것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동안 이선희의 곁을 지켜준 팬들과 그런 팬들이 그저 감사한 이선희. 그들의 호흡이 앞으로 펼쳐질 '히든싱어3'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