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KB금융, 금감원이 아니라 임영록 회장이 흔든다"

2014-09-11 14:35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KB금융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즉시 사퇴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KB금융을 망가뜨리지 말고 금융위원회의 징계 결정 이전에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 결정에 반기를 들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내린 경징계 판단을 금감원장께서 중징계로 상향했다"며 "이러한 결정으로 조직 화합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B금융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KB금융을 흔들고 있는 것은 자리에 대한 하찮은 욕심으로 조직을 위기에 밀어넣고 있는 임 회장 자신"이라며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서 일어난 일에 책임이 없다는 궤변을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KB금융과 국민은행의 모든 갈등은 임 회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됐다"며 "더 이상 자신과 KB금융 전체를 욕보이지 말고 즉각 회장 자리를 떠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