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초 LED와 경쟁 가능한 'OLED조명 패널' 개발
2014-09-11 11:02
북미·유럽 등 글로벌 조명시장 본격 공략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LED와 경쟁 가능한 수준의 OLED 조명을 개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고의 광효율∙장수명 OLED 조명 패널을 개발해 11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한 OLED 조명 패널은 100lm/W의 광효율과 4만 시간의 장수명을 갖춰 형광등(100lm/W, 2만시간)은 물론 LED 조명(100lm/W이상, 5만시간)과도 경쟁이 가능하다. 이러한 LG화학의 기술력은 글로벌 메이저 조명업체들의 OLED 조명 패널 광효율이 60lm/W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해 월등히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ED 조명의 경우 등기구 제작 시 도광판, 방열판, 전등갓 등의 부가적인 부품이 필요한 반면 OLED는 이런 부품들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두께는 LED의 1/10, 무게는 1/5에 불과해 설치가 쉽고 적용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도 타 광원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LG화학은 OLED 조명의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비용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먼저 사용자들이 손쉽게 OLED 조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인 ‘OLED 조명엔진’의 개발을 완료, 추후 양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먼저 글로벌 주요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Acuity)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OLED 조명의 적용 영역 확대를 위해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OLED는 폭넓은 디자인 활용도 때문에 자동차용 조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를 위해 LG화학은 현재 유럽, 일본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2017년 양산을 목표로 OLED 조명 패널을 적용한 자동차 후미등을 개발하고 있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사장)은 “OLED 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R&D 및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2016년 약 5500억원, 2020년엔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