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인하 추세 지속…1년 만기 금리 1%대
2014-09-10 09:46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 추세가 9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정기예금 금리를 0.05~0.15% 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를 0.20~0.25% 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의 'S드림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2.25%에서 2.10%로 0.15% 포인트 떨어졌으며 '그린플러스 적금'은 2.70%에서 2.45%로 0.25% 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의 '실세금리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본금리는 2.20%(이자 월지급식)와 2.30%(이자 연지급식 및 만기지급식)에서 각각 1.90%, 2.00%로 0.30% 포인트 떨어졌다. '신(新) 서민섬김통장 가계우대 정기적금'과 'IBK 알뜰살뜰 자유적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으로 2.60%에서 2.35%로 0.25% 포인트 깎였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0.10% 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를 0.20% 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회전식인 '두루두루 정기예금'이 1.95%에서 1.85%로, 일반 정기예금이 2.00%에서 1.90%로, '키위 정기예금'이 2.30%에서 2.20%로 각각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이보다 조금 앞선 지난달 29일 정기예금 금리를 0.10~0.20% 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기준 거치식 'KB 골든라이프 예금'은 2.20%에서 2.10%로, 원리금 지급방식이 1.90%에서 1.80%로 0.10% 포인트씩 내렸다. 'KB 펀드와 만나는 예금'은 2.25~2.45%에서 2.10~2.30%로 0.15% 포인트, '국민 UP 정기예금'은 2.27%에서 2.07%로 0.20% 포인트 각각 인하됐다.
하나은행은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이자지급식)' 금리를 2.00%에서 1.90%로, '주거래 정기예금' 금리를 2.11%에서 2.01%로 깎았다.
은행들은 지난달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를 전후해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우대금리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적금 금리가 낮게는 1% 중반대로 주저앉아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면 큰 금액을 맡겨도 손에 쥐는 이자가 거의 없게 됐다.
가령 기업은행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이자 월지급식에 1억원을 맡기면 세금을 제외하고 매월 15만5100원씩 받았으나 이달부터 13만3950원으로 2만원 넘게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나빠져 자금조달 비용(예·적금 금리)을 아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