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시리아 공습 결단 내리나
2014-09-10 09:22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시리아 공습결단여부 발표예정.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기존의 '제한적 공습' 수준 넘어설 것.
- 오바마 내일 IS격퇴 전략발표와 함께 50억 달러의 '대테러방지기금' 지원요청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 포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공격 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특히, 그간 공습 시기를 두고 '속도조절'을 해왔던 시리아 공습 여부를 밝힐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할 전략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맹·우방국과의 군사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습범위를 이라크에서 IS 본거지가 위치한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이번에 발표되는 새로운 전략은 이라크 내에서 미국민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는 기존의 '제한된 공습' 수준을 넘어서 더 폭넓은 대테러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없으며 동맹국에 의존할 계획이라고 AP는 관측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 초당파적 협력과 50억 달러(약 5조1300억원) 규모의 '대테러방지기금'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원 지도부 회동에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오하이오 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 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 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 주) 등이 참석한다.
이 같은 오바마 행정부의 IS 격퇴 전략발표 결정은 얼마 전 IS에 의해 미국인 기자 두 명이 잔인하게 참수되는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 내 여론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 내에서는 IS 공습 확대에 대한 의회의 사전승인 또는 표결 여부에 대한 공감대가 뚜렷하게 형성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의회 일각에서는 중간선거를 두달 앞두고 군사행동 승인과 같은 민감한 의제를 다루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폴리 기자 참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IS를 '암덩어리'로 규정하며 강력한 응징 방침을 천명했지만 몇 차례의 이라크 추가 공습 이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리더십 문제가 여러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