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FIG 카잔 월드컵 후프 동메달
2014-09-07 20:2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카잔 월드컵에서 후프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FIG 월드컵 시리즈 11경기 연속 메달 수확이다.
손연재는 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대회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8.000의 점수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8.500점으로 1위에 오른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 은메달은 18.450점을 받은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가 차지했다.
종목별 결선은 지난 5~6일 열린 개인종합 경기에서 상위에 오른 8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손연재는 리본을 제외한 후프, 볼, 곤봉 세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예선 5위로 후프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의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어 펼쳐진 볼 결선에서는 마크 민코프(러시아)의 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배경으로 연기해 17.750점을 획득, 5위에 그쳤다.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각각 19.000점, 18.950점을 받아 볼에서도 금·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8.000점)가 받았다.
곤봉 결선에서 손연재는 주황색 의상을 입고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수구를 한 번 떨어뜨리는 실수 탓에 17.300점을 받고 6위에 머물렀다.
곤봉 금메달은 쿠드랍체바(18.950점), 은메달은 스타니우타(18.250점),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카치아리나 할키나(17.800점)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경기에서 후프(17.800점), 볼(17.800점), 리본(16.900점), 곤봉(17.250점) 합계 69.750점을 받아 참가 선수 42명 중 5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 금메달은 쿠드랍체바(74.950점)였다.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 중 정상의 기량을 뽐내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연재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