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담뱃값 인상 논란, 흡연자 70.3% ‘반대’ 천명

2014-09-05 21:13

사진=보건복지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보건복지부의 담뱃값 인상안 추진 방침이 논란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흡연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0.9%를 차지한 흡연자들 가운데 70.3%는 ‘담뱃값 인상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비흡연자까지 포함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64.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층은 35.5%에 그쳤다.

금연과 담뱃값 인상과의 상관관계에선 ‘담뱃값 4500원’이 기준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될 경우 흡연자의 32.3%가 금연을 하겠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 이상이 금연을 선언하겠다고 답한 셈이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당국은 이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이 현재 43.7%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도 ‘계속 피우겠다’고 답한 응답층은 51.6%, ‘모르겠다’는 16.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