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펙 민간투자자에 손 내밀어...편의점 등 사업지분 30% 민간 매각
2014-09-05 16:54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민간자본 유치 시범실시 조치에 따라 최대 국영석유기업 시노펙(中石化)이 주유소·편의점 사업부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시노펙이 중국 전역에 3만개의 주요소와 2만3000개의 편의점 운영사업부인 '시노펙 세일즈'의 지분을 최대 30%까지 민간 투자자나 기업에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투자자 찾기'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5일 보도했다. 시노펙 세일즈 지분 30%의 시장가치는 560억 달러(한화 약 57조3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중국 대표 게임업체이자 포털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해 월마트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부인 이하오디엔(1號店),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생명(中國人壽)과 가스배급사인 이엔엔(ENN)에너지 홀딩스 등 37개 기업 및 컨소시엄이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시노펙의 지분 민간매각은 중국의 국유개혁의 일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7월 중국 당국은 6개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시범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지분 매입이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시노펙 세일즈의 경영상황을 개선할 수 있고 다른 국유기업의 민간투자 유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WSJ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