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하수구 식용유' 유통
2014-09-05 15:1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하수구 식용유'가 대만에서도 대량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대만 경찰 당국이 전날 1년간 남부지역 핑둥(屛東)현 불법공장을 통해 하수구 식용유 수백t을 제조 및 판매한 일당 6명을 체포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대만언론 보도를 인용해 5일 전했다.
이들은 피혁류 가공 공장에서 폐기된 유지와 도살장에서 도살된 가축 찌꺼기, 내장 등을 오폐수에서 건진 기름과 섞어 하수구 식용유를 만들었으며 심지어 이를 가오슝(高雄)과 핑둥 등 현지 식용유 생산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당국은 적발 업체의 하수구 식용유를 압수·폐기하고 이미 유통된 제품에 대한 회수명령도 내렸다.
핑둥과학기술대학교 식품학과 부교수는 "불법공장의 하수구 식용유와 피혁 공장 유지로 만든 저질 식용유는 먹어서는 안되고 먹을 수도 없는 제품"이라면서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구토를 유발하고 독성 강한 화학약품도 포함돼 건강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