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쥐꼬치', '하수구 식용유' 이어 이번엔 '과산화수소 닭발'
2014-08-27 15:20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쥐고기로 만든 양꼬치, 오폐수에서 기름을 걸러내 판매하는 소위 하수구 식용유 등 잊을만 하면 충격적인 먹거리 소식이 들려오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과산화수소 닭발'을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융자(永嘉)현 공안 당국이 26일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총 10곳의 과산화수소 닭발 유통 업체를 적발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왕(新華網)이 당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을 체포하고 현재 11명을 추적 중이며 3억 위안 이상 가치의 3만t 닭발을 회수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3만t은 일반적으로 이삿짐 운송에 사용되는 5t 트럭 6000대를 가득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많은 닭발을 시각적으로 깨끗해보이고 쉽게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독성이 있는 과산화수소를 뿌려 유통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과산화수소 닭발 유통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 닭발을 판매한 온라인 사이트 등 35곳도 찾아냈으며 심지어 유명 식품업체에도 공급된 것으로 보여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적발된 과산화수소 유통업체 10곳이 저장성 뿐 아니라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 산둥(山東)성 등 각지에 흩어져있어 유통범위도 전국적일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