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생 나이지리아 입국자 고열…격리 조치(종합)
2014-09-05 11:38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카타르 도하발 항공편으로 4일 오후 3시3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검역 당시 체온이 38.2도에 달해 임시 격리실로 옮겨졌다.
이후 열이 남아있는데다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져 같은 날 오후 9시30분 법무부로부터 '입국 불허'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남성은 5일 새벽 1시20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기내에서 다시 고열 증세를 호소해 해당 비행기가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관과 검역관 3명을 회항한 비행기로 보내 이 남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고열, 오한, 근육통이 확인돼 인천공항검역소 임시 격리실을 거쳐 오전 5시30분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환자로부터 에볼라 여부를 확인할 검체를 체취했다.
이 검체는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으로 옮겨져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격리 후 검체를 분석 중으로 오후 8시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볼라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은 라고스인데 이 남성의 거주지는 라고스에서 500㎞ 이상 떨어진 아바(Aba)라는 곳”이라며 “에볼라라면 열이 꾸준히 오르는 게 보통인데, 이 환자의 경우 열이 좀 낮아진만큼, 아프리카 풍토병이자 열병인 말라리아 등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