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DGB금융,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MOU 체결

2014-09-05 11:00

[사진제공=NH농협금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NH농협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5일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된다. 이후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농협금융지주은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과 함께 패키지로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당초 농협금융지주은 내년 우리아비바생명과 NH농협생명을 통합할 예정이었으나, DGB금융지주 측에서 인수 의사를 전달해오자 매각을 결정했다. 그동안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보험업 진출 의지를 계속 내비쳐 왔다.

농협금융지주 측은 "DGB금융지주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매각이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아비바생명은 영남지역 기반의 영업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DGB금융그룹의 비은행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하며 전문성 유지, 고용안정 등이 기대되고 있다.

DGB금융지주은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로 지방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지역 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역시 농협생명과의 통합 부담을 해소하고,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통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인수과정에 버금가는 고심이 있었지만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게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금과 관련해서는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당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협상키로 했다"면서 "매각대금은 농협금융의 경쟁력 강화와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활성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