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비 위해 9월 모의평가 복습 중요”
2014-09-04 09:19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70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대비를 위해 3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복습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수능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험이긴 하지만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내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험"이라며 “9월 말부터 진행되는 논술이나 적성 등 대학별고사에 과도하게 집중해 수능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는 것은 곤란하고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기 보다는 자신을 믿고 남은 기간 끝까지 수능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효율적인 대입 준비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몇 일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이미 선택한 가운데 기대 수능성적을 높게 잡고 수시지원 전략을 세웠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9월 모평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통해 전형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9월 모평이 평이하게 출제된 편으로 큰 범위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지원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기가 조금 더 수월한 대학으로 안정지원을 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전형은 유사한 수준의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비슷해 6번의 기회 중 2개 정도는 안정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3개 영역 등급 합 6 또는 2개 영역 등급 합 4를 요구하고 중위권 대학은 2개 영역 합 5정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9월 모평에서 성적이 낮게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 수능이 아니어서 6번의 기회를 모두 하향지원하기보다 2개 전형 정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지원을 하거나 연세대와 성균관대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또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조금 수월한 대학을 찾아보고 지원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수시 지원 경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유사한 수준의 대학 내에서도 어떤 대학이 2개 등급 합 4 정도를 요구할 때 또 다른 대학은 3개 등급 합 6 또는 2개 합 6을 요구하지만 단서조항으로 ‘전 영역 3등급 이상’ 혹은 ‘국수영탐이 아닌 국수영 중 2개 합 4’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경우 지원율과 추후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자수가 의외로 적어져 실제 전형의 지원가능점이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
교과성적이나, 논술성적 등이 약간 부족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수 있거나 수능에서 성적 향상의 여지가 있는 수험생들은 이런 대학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9월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는 실제 수능과 출제경향과 난도가 가장 유사하다 할 수 있는 9월 모평에 대한 복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9월 모평도 실제 수능이 아니어서 모평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시험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할지에 대한 기준에 의미를 두고 영역별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모평 이후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 성적이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시의 논술이나 적성 같은 대학별 고사에 모든 것을 걸고 수능 학습을 등한시하기보다 수능학습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능 학습 계획을 먼저 세우고 가용한 시간 범위에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3일 치러진 2015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간의 모평 성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대 수능성적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및 정시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가늠해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모평은 몇 일 후 시작되는 수시 지원과도 직결돼 있다.
국·영·수 영역별 난이도는 국어 A형은 지난 6월 모평과 작년 수능과 비슷했고 B형은 올해 모평과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가운데 A형과 B형의 절대적인 난이도차는 크지 않았다.
수학 A형은 올해 6월 모평 A형에 비해 다소 어렵고 전년도 수능 A형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6월 모의평가가 각 단원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 문항이 많았다면 9월 모의평가는 함수의 그래프 해석 등 기하와 연관돼 출제된 문항들이 눈에 띄었다.
B형은 올해 6월 모평 B형과 비슷한 난이도로 전년도 수능 B형보다는 쉬웠다.
전년도에는 함수의 그래프나 함수식이 거의 동일하게 출제됐지만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EBS 교재와의 눈에 띄는 연계가 전년도에 치러진 모평이나 수능보다 보이지 않았다.
영어는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 영어 B형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올해 6월 모평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준이었다.
만점자가 5.37%였던 6월 모의평가와는 다르게 길어진 지문, 고난도 어휘, 다소 까다로운 문장 구조 등으로 난이도를 조정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