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소탈·과감·근면·경영은 물론... 진료‧연구에 열정

2014-09-04 19:00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서유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1974년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설립된 순천향대학교병원은 서울병원을 중심으로 구미·천안·부천병원 등 총 3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순천향대학 모체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병원과 대학을 연계해 의생명 연구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서유성 병원장의 소탈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바쁜 경영일정에도 진료와 연구활동에 열정이 넘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왔지만, 인턴부터 순천향에 몸담아 '순천향맨'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동료교수와 직원들 사이에서는 '격의 없이 편한 성품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서유성 원장은 매일 오전 6시30분이면 병원에 도착해 곳곳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환자와 직원들은 건강한지 회진을 겸한 라운딩으로 아침을 맞는다.

가끔은 직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배식이 늦어져 줄이 생겨도 먼저 끼어드는 일이 없다. '밥 많이 먹고 열심히 일 합시다. 오늘도 힘내세요'라며 늘 직원들을 격려한다.

진료 일에는 하루 70~8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도 매일 3-4건씩 집도한다. 고관절 수술, 인공관절치환술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술했던 환자들의 여러 가지 요인을 비교 분석해 논문으로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발표해 만례재단상을 수상한 논문으로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 및 관련 인자'다. 이 논문은 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로부터 보건부문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고관절 골절로 수술 받은 환자의 연령과 성별, 수술방법, 골절의 유형, 만성질환 여부 등을 분석한 것으로 나이가 많거나, 치매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여성보다 남성이 특히 고관절 골절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2년부터 병원장을 맡고 있는 서유성 병원장은 홍보실장, 진료부장, 부원장, 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 왔다.

그런 그가 3년 가까운 지난 임기 동안 외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과감한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11년 1월 ‘서울 중심의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리노베이션(리모델링)을 통한 이노베이션(혁신)으로 서울의 중심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대표적인 투자가 리모델링이다. 200억원을 들여 본관 리모델링을 진행해 2012년 9월 재오픈했다. 이어 소화기병센터, 건강검진센터 등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응급의료센터·심장센터도 첨단 시설로 교체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산재된 병실과 진료체계를 통합하기 위한 리모델링도 진행한다.

서유성 원장은 "개원 40주년인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초대형 병원은 아니지만 알차고 내실 있는 병원, 진료 잘하는 병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