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비엔날레] 작가 90%가 첫 출품..신진 작가 발굴의 장
2014-09-03 18:54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참여작가가 대부분 신진작가들이어서 일까.
3일 국내외 기자들에게 공개된 광주비엔날레는 난장판된 불난집같은 분위기를 보였다. 전위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으로 실험적이면서 참신하다는 반응과 "현대미술의 장이자 신예 발굴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실험적이고 참신한 현대 미술의 장이 펼쳐지긴 했으나 주제가 너무 '강렬'하다 보니 출품작 대부분이 은유보다는 직설 화법에 가깝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전시가 다소 산만했다"면서 "단어는 나열했는데 문장은 안 만들어진 것처럼 문제 제기는 했는데 결론을 못 내린 듯한 전시"라고 평가했다.
2014광주비엔날레 출품 한국작가는 22명(협업 2팀 제외)으로 대부분 작가들이 비엔날레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광주비엔날레' 첫 출품 작가는 이완, 최수앙, 옥인 콜렉티브, 정금형 등 국내에서 가장 ‘핫’한 신진 작가들로 눈길을 끌었다. 또 2014광주비엔날레 포트폴리오 공모 작가로 선정된 광주 출신 최운영, 박세희 도 리등도 비엔날레 작가로 프로필을 만들게됐다. 이름난 중견작가들인 이불, 윤석남, 성능경 씨도 비엔날레 본전시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2014광주비엔날레는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전시 타이틀로 38개국 103작가(111명)가 참여해 413점을 선보인다. 총감독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인 제시카 모건이 맡았다.
3일 국내외 기자들을 만난 제시카 모건 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제목이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나 움직임의 실천적 역동성을 추구하면서 현 상태를 ‘불태우는’ 급진적인 정신을 아우른다”며 “작품 중에 터전을 불태우는 행위를 표현한 작품이 많다. 지리적 장소이든 물리적이든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개념이든 이를 불태우려는 예술가의 시도가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