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오홀딩스 오세영 회장 해명에도 연사흘 급락
2014-09-02 16:3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라오홀딩스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20% 넘게 떨어졌다.
매출 감소 우려에 대해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이 직접 긴급간담회를 열어 해명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만에 1만9650원에서 1만5500원으로 21.12% 내렸다. 전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4%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오세영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매출이 역성장했다는 것은 원화 환산에 따른 착시일 뿐"이라며 "(코라오홀딩스 재무상 기축통화인) 달러로 계산하면 7.7%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세영 회장은 자사주 취득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취득 수량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자사주를 사들여 불안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오세영 회장은 "비용 지출이나 매출 집계를 모두 미국 달러로 하고 있다"며 "환율이 안 좋은 시점에 원화로 공시하는 바람에 성장세가 꺾인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상반기 1055.4원에서 1011.8원으로 43.6원(4.13%) 하락했다. 이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모든 상거래가 일어나는 코라오홀딩스도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다.
오세영 회장은 "미화로 계산한 상반기 매출은 1억7209만 달러로 1년 만에 약 14% 늘었다"고 밝혔다.
코라오홀딩스는 연초 내놓은 경영계획대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자체 브랜드인 '대한 트럭' 판매 목표치를 5300여대로 제시한 바 있다. 슈퍼원 트럭도 상반기 약 2000대가 팔렸으며, 하반기에는 34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