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여름 수요 겨냥 국내 최대 ‘몽클레르’ 메가숍 오픈

2014-08-31 16:34
천송이 아우터 ‘미스터&미세스 퍼’, ‘노비스’, ‘몬테꼬레’, ‘피레넥스’ 등 선보여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0만원이 훌쩍 넘는 겨울 패딩이 8월말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 인기상품들은 벌써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31일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의 경우 늦더위가 9월까지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9월 매출 구성비가 한겨울인 12월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이른 8월 중순까지 앞당겨졌다.

실제로 패딩을 입을 수 있는 추운 겨울에는 이미 인기상품들이 모두 품절돼 패딩 신상품이 입고되는 8월부터 구매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패딩 열풍의 주역인 몽클레르의 물량 확보와 새롭게 떠오르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세계 유명 패딩, 아우터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 29일 국내 최초로 남성, 여성, 아동, 액세서리 그리고 선글라스 라인까지 풀라인 MD를 갖춘 몽클레르 메가숍을 오픈했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11월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덧입힌 몽클레르의 스키웨어 라인 ‘그레노블 컬렉션’까지 입고돼 국내 최초의 몽클레르 메가숍이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강남점 8층에 국내 최초로 아동을 위한 몽클레르 앙팡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는 또 패션마니아를 위한 차별화 브랜드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난 20일 이탈리안 고급 아우터 브랜드인 ‘미스터&미세스 퍼(Mr&Mrs Furs)’의 단독 매장을 세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에 선보였다.

‘미스터&미세스 퍼’는 미군의 군용 점퍼를 모티브로 삼아 점퍼에 최고급 모피를 더한 디자인을 주력으로 한 브랜드이다. 명품 브랜드 '조노퓌'(Jo No Fui)의 디자이너이자 사장인 이탈리아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레시아 지코비노(ALESSIA GIACOBINO)가 디자인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의 흰색 라쿤털이 돋보였던 카키색 야상점퍼가 미스터&미세스 퍼의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밍크, 비버, 여우, 링크스 등의 최고급 모피만 사용해 빈티지한 재킷에 안감 전체를 최고급 모피로 제작하는 등 스타일과 방한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킨 아우터 전문 브랜드이다.

미스터&미세스 퍼는 편안하고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과 스타일로 세계적인 모델 카라 델레바인, 패션 디렉터 안나 델로루소를 비롯해 전지현, 한가인, 신세경, 김희애 등 국내외 셀럽들이 착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가격대는 300만~700만원대이며, 모피의 종류에 따라 1000만원을 호가한다. 

프리미엄 패딩 팝업스토어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9월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내년 1월까지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을 사용한 세련된 감성 패딩 브랜드 ‘노비스(NOBIS)’를, 본점, 강남점, 경기점에서는 아웃도어풍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몬테꼬레(MOTECORE)’,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150년 전통의 최고급 구스만을 사용하는 캐주얼 패딩 ‘피레넥스(PYRENEX)’ 등 새로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채정원 신세계백화점 해외패션팀장은 “해마다 거세지는 겨울 한파와 흔치 않은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수요가 맞물려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철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캐나다구스 등 기존 인기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노비스, 몬테꼬레, 피레넥스 등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