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최초 IoT 기반 스마트 장어 양식장 구축... "ICT노믹스 본격 시동"
2014-08-31 13:5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은 최근 전라북도 고창군 소재 장어 양식장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이 IT업체 비디와 함께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민물장어 양식장의 수조관리방식을 최신의 무선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IoT' 기술로 개선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조를 실시간·감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상 양식장마다 지름 6m에 달하는 수조를 약 20~60개 정도 관리하는데, 장어가 환경에 민감하고 양식 과정에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아 상시 인원을 배치하고 수조별로 수온, 용존산소량, pH(수소이온농도 지수) 등을 수작업으로 점검(치어는 약 2시간, 성어는 약 6시간 간격)해야 했다.
SUN(Smart Utility Network)은 1km에 달하는 넓은 적용 범위를 확보해 'IoT' 등에 최적화된 센서 네트워크용 통신 기술이다.
아울러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으로 'IoT' 플랫폼에 전송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및 이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하는 수조관리서버로 구성된다.
한밤중에라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보를 울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서 안정적 운영 및 효율적 양식장 관리를 지원한다.
또 이 시스템은 ‘투입된 먹이량’과 ‘출하량’ 정보 등을 입력 및 분석해 통계 및 최적의 생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과학적인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IoT' 기반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1차로 전국 약 450개의 장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공급 후 다양한 어종의 양식장 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양식장 관련 국내 상용화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산을 통해 'IoT' 기반 솔루션 사업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양식장을 구현하는 대부분 기술은 앞으로 농업, 축산업 등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ICT기술이 전통산업과 만나면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구현을 위해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