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서 첫 에볼라 환자 발생...지맵, 원숭이 시험 100% 효과 입증
2014-08-30 13:41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네갈에서도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아와 마리 콜-섹 세네갈 보건부장관은 기니에서 세네갈로 여행온 21살 대학생이 검사결과 에볼라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세네갈 첫 에볼라 환자는 기니에서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했으며, 3주전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특별감시를 받던 중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양성판정 직후 즉시 다가르 병원에 격리 수용됐으며 현재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개발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이 연구용 원숭이 18마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시험에서 100% 치료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지는 이날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원숭이 시험에 투입한 결과 모두 완치되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시험대상인 원숭이들은 고열과 출혈 증세를 보였고, 일부는 죽기 몇 시간 직전의 상태까지 이르렀으나 지맵을 투여한 뒤 모두 회복됐다.
지금까지 에볼라에 오랫동안 감염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시험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최근 지맵을 이용한 치료로 회복됐지만, 담당 의료진은 지맵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라이베리아의 한 의사는 이 약을 투여받고도 이번 주에 숨진 바 있다.